우선 도심형 쇼핑몰 스타필드 빌리지를 대폭 늘린다. 신세계프라퍼티는 ‘도보로 갈 수 있는’ 도심형 쇼핑 공간을 콘셉트로 현재 경기 파주시와 서울 가양 등 두 곳에서 스타필드 빌리지를 건설 중인데, 이를 오는 2033년까지 전국 30개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리테일 사업을 △광역 상권의 스타필드 △중소 지역 상권의 스타필드시티 △도심 상권의 스타필드 빌리지 등으로 다변화하겠다는 차원이다.
리테일과 레저 등을 결합한 복합 개발 사업의 규모도 확대한다. 야구장과 테마파크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접목해 2박3일 간 장기 체류할 수 있는 시설을 만들겠다는 게 목표다. 이를 위해 현재 건설 중인 스타필드 청라는 쇼핑몰과 야구장과 호텔 등을 결합한 ‘스테이 콤플렉스(stay complex)’로 개발하고, 동서울터미널 재개발은 쇼핑과 오피스를 결합한 서울 강북권역 최대 복합 랜드마크로 개발한다는 목표다. 여의도 면적의 1.5배에 달하는 화성국제테마파크는 단순 테마파크를 넘어 쇼핑과 휴양 등이 결합된 ‘토탈 웰니스 도시’로 개발한다는 목표다.
처음으로 주거 사업에도 진출한다. 단순 요양 시설에서 벗어나 레지던스와 신세계그룹의 다양한 콘텐츠를 결합한 ‘시니어 레지던스가 신호탄이다. 그동안 스타필드가 2040세대를 중심으로 커진만큼 시니어 레지던스를 통해 이용층을 다변화하겠단 전략이다. 이밖에도 서울 용산 등 도심지역에 연면적 3만㎡ 이상의 프라임 빌딩을 개발해 운영하는 프라임 오피스 건물의 연면적 총계를 약 130만㎡ 규모까지 늘리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신세계그룹은 지난달 기존의 ‘전략실’을 그룹 컨트롤타워 역할을 강화한 ‘경영전략실’로 개편하고 신임 경영전략실장에 임 대표를 임명했다. 그룹 컨트롤타워의 수장을 겸직하고 있는 임 대표가 향후 10년간의 신세계프라퍼티의 방향성을 유통과 부동산을 결합한 ‘공간 콘텐츠 결합’으로 잡은 것이다.
신세계프라퍼티는 미래 비전 실현을 위해 리츠(REITs), 부동산펀드, PFV(프로젝트금융회사), 역량있는 외부 투자자 협업 등 다양한 재무방안을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임 대표는 “기존의 성공을 답습하지 말고, 고객 제일 철학을 기반으로 새로운 미래 고객의 열광을 이끌어 근원적 성장을 이룩할 때”라고 말했다.
송영찬 기자 0ful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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